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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씨 신작 '호모 엑세쿠탄스'출간 기자간담회

이문열씨 신작 '호모 엑세쿠탄스'출간 기자간담회


신작 '호모 엑세쿠탄스'를 발표한 소설가 이문열씨가 2일 오후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호모 엑세쿠탄스'는 '세계의 문학' 2006 봄호부터 4회에 걸쳐 연재해온 원고지 2,500장 분량의 소설을 책으로 묶어낸 것. 이씨는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개혁세력을 '시뻘건 의도를 감추고 있는 주사파 수령론의 무리들', 햇볕정책을 '김정일에게 빌붙는 것' 등으로 표현해 논란을 빚어왔다. 이런 논란에 대해 이씨는 "나는 큰 그림을 보고 이야기한 것인데 배경으로 깔리는 정치적인 이야기에만 너무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며 "실제 정치적 발언이 나온 부분은 원고지 200장을 넘지 않는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논란은 충분히 예상했지만 소설의 구조상 뺄 수 없는 부분이었다"면서 "소설을 쓸 때는 비판에 대해 담담했는데 막상 소설을 끝내고 나서 소설 외적인 비판을 받으니 안타까운 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전엔 이런 비판에 대해 사과하곤 했었는데 이젠 논란에 대해 담담하게 책임지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에 발간한 소설의 서문에 비판에 대한 강력한 반론의 입장이 담긴 글을 담았는데 이에 대해서는 "혹시 나를 나무라는 것이 정치적이라서가 아니라 보수반동적이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서문을 좀 세게 썼다"고 밝힌 후 "왼쪽으로 넘어지면 괜찮고 오른쪽으로 넘어지면 문제가 되는 그런 세태에는 불만이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 이씨는 앞으로도 당분간 미국체류를 계속할 예정. 그는 "나라에서 먼 곳에 있는 사람도 투표하게 해주니 이번엔 꼭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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