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 2006’이 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홍콩의 아시아 월드엑스포에서 개최된다. 일명 ‘통신 올림픽’으로 불리는 ITU 텔레콤 월드는 통신서비스 및 장비업체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래의 통신 비전을 제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전시회로 당초 4년마다 한번씩 열리다가 올해부터 3년 주기로 바뀌었다.
‘디지털 세상을 살다(Living the Digital World)’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KT, SK텔레콤, KTF 등 국내 통신서비스 업체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가 참여해 한국의 우수한 통신기술을 알리게 된다.
KT와 자회사인 KTF는 ‘유비쿼터스 라이프 파트너 KT/KTF’라는 주제로 유무선 네트워크가 통합된 유비쿼터스 도시(U-City)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롭고 편리한 생활상과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무선인식(RFID)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버스 정류장 및 지하철 운용은 물론 홈 네트워크와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로봇도 함께 선보인다.
SKT는 초고속이동통신(HSDPA),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디지털 컨버전스 환경을 겨냥한 서비스들을 대거 소개할 계획이다. ‘혁신과 영감’이라는 주제 아래 휴대폰 기반으로 세계 처음 선보인 HSDPA 서비스와 통신ㆍ방송ㆍ금융 등 생활 전역을 아우르는 위성 DMB, M-파이낸스, 텔레매틱스, 모바일 RFID 등 혁신적인 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음악, 비디오, 메시지 기능을 강화한 울트라에디션 3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울트라에디션 돌풍을 이어갈 태세다. 이번에 공개되는 울트라에디션은 기본 기조인 슬림을 이어가면서도 최근 휴대폰의 주요 트렌드인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프라이즈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HSDPA에서 데이터 업 로드 속도를 향상시킨 HSUPA 장비 및 단말기와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복합 단말기인 디럭스 MITs도 전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글로벌 히트 모델로 떠오른 초콜릿폰을 비롯한 최첨단 휴대폰과 관련 기술을 집중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HSUPA 휴대폰을 공식 석상에서 처음 시연하는 한편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노트북과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지상파 DMB와 위성 DMB를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TV 기술을 한자리에서 시연하며 모바일 방송의 기술 리더십을 보여주게 된다.
올해 ITU 텔레콤 월드에는 전세계 700여 기업에서 5만7,000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행사에 직접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