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저축은행이 '방문고객 줄이기'라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토마토저축은행은 지점을 찾은 고객들의 대기시간이 평균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에 이르자 내점고객을 줄이는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먼저 토마토저축은행은 5명이 단체로 지점을 찾아 적금에 가입하면 일반 적금보다 0.2%포인트의 금리를 더 주는 '토마토플러스 정기적금'의 가입 하한선을 10만원에서 최근 20만원으로 높였다. 지점을 찾는 고객을 줄이기 위해서다. '토마토플러스 정기적금'은 금융권에 공동구매 형식을 확산시킨 상품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또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지 않은 상품도 인터넷으로 해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직장 같은 단체손님의 경우 지점에서 직접 나가 접수 등의 업무를 처리해주기로 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이 이처럼 방문고객 줄이기에 나선 것은 혼잡도가 심해 고객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점의 경우 점심시간과 오후 등 손님이 몰릴 때는 대기인원이 70~120명에 달해 최대 2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분당과 일산ㆍ수원 등지의 지점은 창구 혼잡도가 너무 심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TFT)까지 만들었다"며 "많은 고객이 오는 것도 좋지만 서비스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