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피터 틸이 묵고 있는 시내 한 호텔을 방문, 핀테크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협업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기업인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틸은 페이팔을 이베이에 매각했고 빅데이터 회사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를 세워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후 기술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로 활약하면서 링크트인, 옐프 등에도 투자하는 등 벤처투자의 큰손으로 활약해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로 불리기도 한다.
이 부회장은 자신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하며 애플페이에 맞설수 있는 자체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칭)를 준비중인 만큼 핀테크 개척자이자 전문가인 틸로 부터 전문가적인 조언을 듣고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공조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또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야 등에서 유망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글로벌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고, 틸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 큰손으로 활약해온 만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망한 벤처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방안도 자연스럽게 논의됐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틸 면담에는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