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금리 추가인상 시사할듯

■그린스펀 美하원 예산委 연설

8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연설하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미국경제는 여전히 튼튼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금리를 추가인상할 방침임을 내비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날 그린스펀 의장 연설에 이어 열리는 21일의 공개시장회의(FOMC)에서 FRB가 현재 1.5%인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강세와 채권금리 상승 등 외환ㆍ채권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경제가 지난 6,7월 일시적인 후퇴(소프트 패치)를 보이긴 했으나 성장기조는 여전히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지난 8월 14만4,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물론 신규 노동력증가를 감안한 적정 고용창출기준인 15만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고용지표의 상승반전에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월가는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고용개선과 금리인상 전망은 국제 투자자금의 달러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말 달러당 112엔을 기록했던 달러환율은 8월말 109엔 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으나 지난 달 23일 이후 미국 경기회복과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존 로스필드 외환 전략가는 “최근 2~3개월 동안 소비지출 감소, 고용악화 등 거시경제지표가 신통치 않았지만 경제가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한 신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달러가치는 연말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FRB의 기준금리 인상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상승으로 이어져 주택 보유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지난 5월13일 올들어 최고인 연6.34%를 기록한 후 계속 떨어져 현재 5.77%로 지난 4월1일의 5.52% 이후 최저를 나타내고 있다.재융자의 기준이 되는 15년 고정금리도 1년전의 5.56%에서 5.1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는 21일에 이어 올해안에 FRB가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경우 모기지시장의 저금리현상도 막을 내릴 전망이다. 뉴욕소재 MFR의 조슈아 사피로 수석 경제학자는 “6%를 밑도는 모기지 금리가 상승전환으로 방향을 틀고 주택가격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택수요와 재융자 신청도 점차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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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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