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 0.1%대 사상 최저
미국 재무부 채권과 대등한 수준에 근접…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 영향
정부, 외평채 10억 달러 발행 성공
국가신용등급의 바로미터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가산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1%대로 떨어지며 미국 재무부 채권과 대등한 금리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4일 현재 미국 재무부 채권(TB) 기준으로 0.19%포인트를 기록,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처음 발행된 후 최저를 기록했다.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발행 당시 3.55%포인트였다.
현재 5년만기 TB의 금리가 3.34%이므로 우리나라 외평채 금리는 3.53%가 된다.
이같은 가산금리 하향추세는 국내 경제에 대한 외국의 신뢰도가 높아가는 흐름이어서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달 4일 0.41%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12일 0.35%포인트, 20일 0.28%포인트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린후 이달 13일까지 0.25%포인트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다 14일 급락했다.
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14일 현재 TB기준으로 0.70%포인트를 기록, 지난 1일 0.70% 이후 가장 낮았으며 중국의 10년 국채 가산금리 0.71%포인트보다 낮았다.
재경부는 최근들어 콜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감세정책 등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와 국내 금융시장의 금리 하락, 외화 외평채 발행 소문 등에 힘입어 가산금리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입력시간 : 2004-09-17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