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심상치 않은 油價급등

원유가가 이처럼 크게 오른 데는 석유수출국 기구(OPEC)의 감산합의 때문이다. 실제로 OPEC는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끝난 회의에서 감산합의를 만료 시한인 오는 3월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말까지 감산연장시한을 연장하는 데 의견이 일치한 것이다. 지나해 연말들면서 내림세로 출발한 유가가 이번 OPEC 석유장관들의 감산합의로 고(高)유가 시대로 접어드는 것 아닌가 싶어 걱정이다.사실 국제원유가는 1년 전까지만해도 배럴당 10달러에도 못미쳤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3월 OPEC를 주축으로 한 산유국들의 감산합의로 두배이상 올랐다. 여기에다 아시아의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가 늘면서 유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감산합의가 확정될 경우 유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고 연말까지 계속 된다면 유가파동은 피하기 어렵울 상황이다. 유가안정의 열쇠는 OPEC의 감산합의에 달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감산합의를 회원국들이 쉽게 풀 것같지 않다. 이같은 관점에서 우리정부나 기업들에 비상이 걸린 것은 틀립없다. 재경부에 따르면 원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소비자 물가는 0.15~0.3%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돼있다. 오는 4월의 총선및 임금협상과 맞물리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여느면 원유가 인상은 불가항력이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충격을 최소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국제유가의 추이에 신경을 곤두 세워야 할 때다. 원유가 인상은 모처럼 일궈 놓은 경제를 거꾸로 돌릴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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