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V시청률 조작' 논란 확산

TNS미디어 "SBS보도에 법적대응" 강력 반발<br>TNS "단순한 입력 실수" 해명 불구 SBS선 "사장지시로 문건 날조" 공개<br>사실로 판명땐 엄청난 파장 몰고 올듯


TV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이 조작됐다는 SBS의 보도에 TNS 측이 “법적 대응을 강구 중”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논란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TV 시청률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오래 전부터 제기된 가운데 자칫 이번 논란이 사상 초유의 ‘시청률 스캔들’로 불거질 가능성 마저 보이고 있다. ◇TNS “단순한 입력 실수”=TNS미디어코리아는 SBS의 시청률 조작 의혹 보도에 대해 “근무태만 등으로 해고된 전 직원의 잘못된 제보를 근거로 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면서 “SBS가 TNS 자료의 프로세스에 대해 이해가 부족해 이 같은 보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살을 SBS로 돌렸다. 민경숙 TNS 사장은 “SBS가 문제를 제기한 2003~2004년에는 작업이 많은 부분 직원의 손으로 직접 이뤄졌으며 아침에 많은 데이터를 입력하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타이핑 실수가 발생했다”며 “몇 년 전의 타이핑 실수를 지금 와서 시청률 조작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시청률 스캔들’ 터지나=TNS측이 “사실 무근”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법적 대응 의지까지 밝히는 상황에 시청률 조작의 여부는 향후 ‘진실 게임’으로 공방이 불거질 전망이다. 그러나 ‘진실 게임’의 공방과는 별개로 방송가의 오랫동안 떠돌았던 ‘시청률 조작설’이 공론화됐단 것 자체가 이미 방송가의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국내 TV 시청률은 TNS와 AGB닐슨 2개 회사가 각각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가 각자의 방식을 사용하다 보니 한 프로그램을 두고 서로 다른 시청률이 발표되는 사례까지 심심찮게 발생했다. 이를 두고 그간 TNS와 AGB는 서로 자신의 자료가 신뢰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상대에 대한 비방도 서슴지 않았다. 이번 사건이 사실로 판명돼 ‘스캔들’로 불거진다면 시청률 조사회사의 타격은 물론 방송사와 광고시장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SBS 보도에 대해 KBS와 MBC는 “일단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관계자는 “프로그램 제작과 광고집행의 바로미터인 시청률이 객관성 부분에서 문제제기를 받은 이상 시청률 조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으로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