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체 펀드시장은 36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윤태순(사진) 자산운용협회 회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적립식 및 개인 비중 확대 등 올해 정착된 투자 문화를 감안할 때 내년 전체 펀드 수탁액이 올해 대비 20%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주식형,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 등 전체 펀드 수탁엑이 최근 300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보다 30%가량 신장했으나 일부사의 수탁액은 되레 감소했다”며 “내년에는 이 같은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대표 펀드를 만드는 등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업계의 혁신을 당부했다. 올 들어 급성장한 펀드시장이 자금시장 간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윤 회장은 “은행권 역시 스스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구조조정ㆍ해외진출 등 새 수익원 창출에 역점을 둬야 할 때”라고 답했다. 윤 회장은 내년 당면 과제로 펀드 판매채널 다양화와 판매 수수료 인하, 장기투자 문화 고취 등을 꼽았다. 윤 회장은 “농협과 우체국ㆍ상호저축은행 등으로 판매채널이 확대되면 운용사의 영향력이 커져 자연스럽게 판매 수수료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단기투자 문화가 일부 양산된 점은 아쉽지만 어린이펀드, 퇴직ㆍ연금펀드 등으로 건전한 투자 문화를 육성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통합법 출범에 따른 증권업협회ㆍ선물협회 등과의 협회 통합과 관련, 윤 회장은 “무조건적인 통합이 아니라 기능별 분리가 확실한 통합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