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국제금융시장 환경이 더 악화될 것에 대비해 올해 말까지 10억달러 이상의 외화자금을 추가로 조달한다.
이성준 산업은행 글로벌금융본부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목표인 48억달러의 80%선인 38억달러를 조달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시장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는 만큼 여건이 될 때마다 자금조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치인 48억달러 이상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연초 1.4%포인트였던 가산금리가 지금은 1.8%포인트까지 높아졌지만 미래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당장은 비싸더라도 미리 자금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년 정도면 끝날 것으로 봤는데 신용도가 높은 프라임 모기지로 부실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며 "상황을 좀더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