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국회개원 51주년 기념식] 3당지도부 불참 '썰렁'

국회는 31일 오전 국회 의사당 중앙홀에서 개원5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이날 기념식은 박준규 의장과 신상우 부의장, 국회의원, 국회 사무처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朴의장의 기념사, 유공직원 표창, 국회합창단 축가, 축하 케이크 절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옷 로비 의혹사건 등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과 한나라당의 제204회 단독국회 소집 등 현 정국상황을 반영하듯 참석 의원수가 30여명 남짓에 그치는 등 시종 썰렁한 분위기였다. 특히 국민회의 손세일, 자민련 강창희,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를 제외한 3당 지도부가 하나같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는가 하면 김봉호 부의장도 불참했다. 朴의장은 이를 의식한 듯 기념사에서 『우리나라만이 유일하게 남과 북으로, 동과 서로 나뉘어 투쟁과 대립을 계속하고 있고 국회가 아직도 구태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자성해야 한다』고 반성을 촉구했다. 그는 또 『먼저 가신 의회지도자들의 동상을 모신 텅 빈 중앙홀을 우리 스스로의 귀감으로 삼고자 한다』며 『국민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은 국회가 아니라 이를 온전히 키워주고 발전시키는 국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3당 총무들은 이날 朴의장, 辛부의장과 함께 웃는 낯으로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건배를 했으나 제204회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자리를 옮긴뒤에는 다시 험한 언사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선 기자 IS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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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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