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11월 올 최고치 전망

이달 15일까지 2兆5,224억… 전월에 육박

최근 부동산 값이 급등하고 은행들이 금리 할인 등 과당 경쟁을 벌이면서 1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당국이 창구 지도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총량 규제에 들어간 것도 이 통계를 근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11영업일 동안 17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5,224억원으로 지난 10월 증가액 2조7,574억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김성화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속도를 보면 1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5조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6월 3조2,000억원이 올해 최고치였으나 금융감독당국이 대출 자제를 당부하면서 8월 1조3,032억원으로 급감했다가 9월 2조5,611억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 사상 최고치는 부동산 값이 폭등세를 보인 2002년 봄으로, 당시 주택담보대출은 매달 5조원을 웃도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김 국장은 “9월 이후 부동산 값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고객들의 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은행들이 금리 할인 등 과당 경쟁을 벌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보면 신한은행이 6,91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 6,355억원, 우리은행 3,975억원, 농협 2,817억원, 하나은행 1,721억원 등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이달 초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고객들이 서둘러 대출을 받으면서 급증한 것”이라며 “당분간 증가 속도는 급격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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