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순자 대표 "세계에 김치 알리는'홍보대사' 될래요"

10월'이달의 기능한국인'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


“우리 민족의 전통식품인 김치를 전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라는 의미로 알고 김치의 세계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하는 10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된 ‘김치명인’ 김순자(54ㆍ사진) ㈜한성식품 대표는 31일 “우리 농가에서 재배한 재료로만 김치를 만들고 있는데 어려운 여건에서도 좋은 식재료를 공급해준 농민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6년 한성식품을 창업한 김 대표는 이후 22년간 김치산업 외길을 걸어왔다. 1996년 품질관리 시스템에 대한 ISO 인증을 획득했고 2005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등 우리 전통식품의 안정성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동결건조 김치의 제조방법’ ‘누에 동충하초 포기김치 제조방법’ 등 20여종의 특허 및 실용신안을 획득해 국내 여성 중 김치 관련 최다기술을 보유한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농림부로부터 전통식품 명인(29호)으로 지정됐고 올 5월에는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포장김치시장에 뛰어들어 연 매출 400억원대의 기업을 일궈냈지만 김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국내 김치시장이 중국ㆍ일본산 김치에 점령되면서 김치수입으로 인한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수출보다 수입이 10배나 많고 수출도 일본에 90%가 편중돼 있는데 동남아시아와 유럽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며 “상위 1%의 소비자들을 겨냥한 ‘명품김치’를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성식품은 현재 말레이시아ㆍ캄보디아ㆍ싱가포르ㆍ중국ㆍ러시아 등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는데 향후 5년 내 매출의 절반을 수출로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430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성식품의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 김 대표는 “우리 국민들부터 국산 김치를 더 많이 알고 사랑해줘야 한다”면서 “젊은 주부들과 어린이들이 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체험ㆍ시식ㆍ구입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김치체험관이나 박물관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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