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올리고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교보증권이 “이제 팔 시점이 됐다”는 분석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리스크를 관리할 때가 됐다”며 “현재 삼성전자 가격대를 감안할 때 매수보다는 이익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유물량 중 최소한 30~40% 정도는 처분해야 되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도 일부 이익을 실현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삼성전자의 주요 수익원인 메모리와 초박막액정화면(TFT-LCD)가격이 하반기에 공급과잉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2ㆍ4분기 TFT-LCD를 시작으로 연말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D램 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LCD 등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 이익의 77%를 차지할 정도로 커 이들 주력 제품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추가 상승 여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보다 5,000원(0.93%) 떨어진 53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