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알츠하이머병 진단 빨라진다

머잖아 알츠하이머병을 뇌척수액(CSF) 검사로 조기진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트레이 서더랜드 박사는 미 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 136명과 정상인 72명을 대상으로 뇌척수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90%가 보통 사람에 비해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50% 이상 낮고 타우 수치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서로 응집되면 뇌를 손상시키는 플라크를 형성하고 타우는 뇌 신경세포의 정상기능을 방해하는 물질이다. 서더랜드 박사는 뇌척수액을 구성하는 이 두 가지 화학물질 수치 변화를 포착하면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날 위험이 높은 사람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개인의 기본수치를 확정한 다음 장기간에 걸쳐 이 수치의 변화 여부를 추적하다가 점진적인 변화가 나타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더랜드 박사는 “이 방법이 현재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이용되고 있는 기억력 테스트나 뇌 촬영보다 훨씬 정확하게, 더 빨리 진단할 수 있다”며 “알츠하이머병을 미리 진단할 수 있다면 조기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관련기사



박상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