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연체자 '숨통' 트인다

분할상환제 도입ㆍ대환대출조건등 완화시켜 카드연체를 줄이기위해 은행·카드사들이 '숨통'을 틔우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무작정 연체독촉을 하기보다 살 길을 열어준 뒤 돈을 받아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각 금융사들이 연체자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현금서비스 대금을 추가 금리 부담없이 6개월 분할 상환할 수 있는 제도를 곧 도입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연체자로 전락하기 이전부터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분할상환제를 도입키로 했다"면서 "회전식결제(리볼빙)보다 금리가 낮지만 연체발생시의 비용보다 싸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LG카드는 최근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 리볼빙 제도를 시험 도입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LG카드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리볼빙시 금리가 조금 올라가지만 일시납부에 대한 부담이 적은만큼 상환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곧 카드 연체금을 대출로 전환하는 대환대출의 조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비교적 엄격한 편이던 대환대출 조건을 완화해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을 수용, 금리를 연 16%에서 12∼14%로 낮추고 보증인이 없어도 받아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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