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가 NYSE 운영권 인수전쟁… 회원권 급등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미국내 2위의 전자거래 네트워크 사업체인 아키펠라고 홀딩스와 합병키로 한데 대해 일부 회원사들이 반발하면서 NYSE 운영권 인수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언론매체들은 25일(현지시간) 리처드 그라소 전 NYSE 회장의 측근이자 전직 이사인 케네스 랜곤이 NYSE와 아키펠라고간 합병계약을 무산시키고 거래소의 운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수가격을 산정할 때 아키펠라고에 비해 NYSE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산정됐으며, NYSE의 회원사이자 아키펠라고의 지분을 보유한 골드만삭스가 주간사로 참여한것은 문제라는 것이 랜곤파의 주장. 이와 관련, 랜곤은 이날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존 맥에 NYSE 인수전을 진두지휘할 것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국 언론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홈 디포'의 공동 창업주이자 총 재산이 11억달러로 포츈지가 뽑은 미국 부호 260위를 차지한 랜곤은 운영권 인수를 위해 현금2억 달러를 치를 준비까지 해 놓고 여러 거래소 이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특히 메릴린치, 베어 스턴스, JP모건, 리머브라더즈 등 증권사 대표들과도 접촉하면서 NYSE와 아키펠라고간 합병 계약의 불합리성을 설파, 상당수 동조세력을 포섭했다는 것. 랜곤은 "나는 내 회원권 가치를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NYSE측은 "아키펠라고 인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거래소 뿐 아니라 회원들의 이해에도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랜곤의 NYSE 인수전쟁은 골드만삭스 폴슨 회장과의 악연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랜곤은 지난 2003년 그라소 전 회장의 고액연봉(1억8천750만달러)이 도마위에오를 당시 보상위원회를 맡고 있다가 폴슨 회장과 대립했으며, 그라소 전 회장은 결국 회장직에서 물러났었다. 이런 가운데 NYSE 회원권은 이날 지난주에 이루어진 거래가(180만 달러)에 비해60만 달러나 오른 240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의 97만5천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가였던 지난1999년 8월의 265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다. 미국 언론 매체들은 거래소 인수 경쟁이 가열될 경우 회원권 가격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현재 185만 달러에 회원권을 사겠다는 매수 주문이 들어온 상태이나 317만5천달러에 팔겠다는 매도자 밖에 없는 상태다. NYSE의 회원권은 총 1천366개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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