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 신식산업부 전신연구원(信息産業部 電信硏究院)에서 TD-SCDMA(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 동영상통화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중국 정부와 업계 관계자, 언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시연행사에서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TD-SCDMA폰(모델명 SGH-T550)을 이용해 실시간 동영상통화와 데이터통신(384kbps)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시연에 성공한 TD-SCDMA폰은 TD-SCDMA와 유럽통화방식인 GSM/GPRS를모두 지원하는 휴대전화로 지난 2월 신식산업부가 TD-SCDMA 상용테스트에 사용했던제품이다.
당시 신식산업부는 "삼성전자의 TD-SCDMA폰은 절전설계로 통화대기 100시간 이상, 연속통화 3시간30분 이상을 구현한, 유일한 상용 수준의 제품"이라고 평가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세계최초로 TD-SCDMA폰을 개발, 음성통화에 성공한 데이어 이번에 동영상통화까지 시연함으로써 세계 TD-SCDMA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직접 참가한 가운데 세계최초 TD-SCDMA폰 통화시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신식산업부에 세계 첫TD-SCDMA 상용화 테스트용 휴대전화를 공급했으며 4월 베이징에서 열린 'TD-SCDMA서미트'에서 이 제품을 일반에 공개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2000과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에 이어 TD-SCDMA 기술까지 확보함으로써 모든 3세대(3G) 이동통신 기술을 주도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TD-SCDMA = 시(時)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Time Division Synchronous CDMA).
중국의 '다탕(Datang)'과 독일의 '지멘스'가 공동 개발한 3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CDMA2000이나 W-CDMA의 FDD(Frequency Division Duplex:주파수분할다중접속) 방식과는 달리 TDD(시분할다중접속:Time Division Duplex) 방식을 채택해 비대칭적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선인터넷 상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유럽 주도의 W-CDMA와 미국 주도의 CDMA2000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중국의 독자적 3세대 이동통신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ks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