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주식형펀드 27일째 순유출… 역대 최장

4조112억 이탈… MMF는 자금 유입 크게 늘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7거래일째 돈이 빠져나갔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며 머니마켓펀드(MMF)로는 자금 유입이 늘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0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978억원이 이탈해 27거래일째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27일 연속 순유출은 역대 최장 연속 순유출 기록이다. 이 기간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만 4조112억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최장 연속 순유출은 2010년 9월2일부터 10월12일까지 26거래일이었다. 당시 순유출 규모는 4조2,710억원이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면서 펀드 환매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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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의 설정액은 1조173억원 늘어 총 설정액은 78조2,394억원을 기록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단기부동자금이 대량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지수대에서 자금 유입이 늘고 높은 지수대에서 자금 유출이 많아지는 투자자들의 '스마트 머니' 행태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9월 말 기준으로 최근 2년간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을 코스피지수 구간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분석기간에 상대적으로 낮은 지수대인 코스피 1,900포인트 미만에서는 자금 순유입(일평균 2,174억원)을, 높은 지수대인 1,900포인트 이상에서는 자금 순유출(일평균 -1,32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공모펀드의 경우 지수대와 순유입금액이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 지수와 펀드 투자자금 순유출입 간에 일정한 패턴이 나타났다"며 "이는 전형적인 스마트 머니 형태로 앞으로 투자의사 결정에 참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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