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도 대학교에서 미리 학점 따세요.”
고교 재학생들이 대학 교과를 미리 이수한 후 대학에 입학해 이를 학점으로 인정받는 ‘대학과목선이수제’가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전국 8개 대학에서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를 주관기관으로 지정해 올해 ‘대학과목선이수제’ 시범운영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들을 심사한 결과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ㆍ성균관대ㆍ한양대ㆍ부산대ㆍ상지대ㆍKAIST 등 8개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은 여름방학 중 수학ㆍ물리ㆍ화학ㆍ생물 강좌를 개설하게 된다.
단 관련 법률이 내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올해는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 입학 전에 이수한 대학 수준 교과목에 대한 학점인정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회에 상정한 고등교육법 개정법률안이 지난달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시행시기가 오는 2008년 1월1일로 조정됐다.
대학 과목 선이수를 원하는 고등학생은 학교장의 추천서를 받아 대교협 홈페이지(www.kcue.or.kr)에서 대학별 개설과목ㆍ일정 등을 확인한 후 원하는 대학에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수강료는 이론과목(45시간 3학점)의 경우 15만원, 실험과목(30시간 1학점)의 경우 8만원이다.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사용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