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세영 이사장 국감 태도 논란

성명 서명 여부 질의에 "아, 나 미치겠네"<br>사외이사 겸임 지적엔 "피곤해서 관둔다"

지난 18일 취임한 안세영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태도 논란'에 휘말리며 여야 모두에게 질타를 받았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상대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안 이사장은 경솔한 태도로 일관해 의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6월 '역사왜곡과 학문탄압을 걱정하는 지식인 모임'이 발표한 성명에 서명했는지 묻자 그는 "거기 제 이름이 있나요?"라며 "아, 나 미치겠네"라고 대답해 실소를 자아냈다.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소속 김정훈 정무위원장조차 "답변을 좀 신중하게 하세요"라며 "여기는 사석이 아닙니다"라고 주의를 줄 정도였다.


안 이사장이 현재 삼성증권ㆍ한전KPS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점도 문제가 됐다. 그가 "관둘 건 관두겠다"면서도 특정 기업 사외이사 겸임이 부적절하다는 취지가 아니라 "체력적으로 못 견딜 것 같다"는 이유를 든 것도 지적의 대상이 됐다.

관련기사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바빠서 몸이 피곤한 분이 이사장은 왜 하느냐"며 "공직자행동윤리강령에 따라 사외이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기본 인식도 없는 상태에서 국감을 진행해야 하느냐"고 질책했다.

뉴라이트 정책위원장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경력도 도마에 올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 등 23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관리하는 기관의 이사장이 편향된 성향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이날 국감 제도를 비판하는 긴급토론회를 주최했다는 사실도 논란을 부채질했다. 안 이사장은 이에 "그런 토론회를 하는지 몰랐다"며 "공동대표 네 명 중 한 명이고 소관 분야가 아니면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연유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