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호제지,『도덕적해이 오너 퇴진』외부지적에 직원들 『터무니없는 소리』

신호제지,『도덕적해이 오너 퇴진』외부지적에 직원들 『터무니없는 소리』『안에서는 가만 있는데 밖에서 왜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기업개선작업(WORK-OUT)이 진행중인 신호제지(대표 이순국·李淳國) 직원들은 요즘 심정이 착잡하다. 최근 부실계열사를 지원했다고 금융감독원 지적을 받은 이순국회장에 대해 외부 경쟁업체에서 퇴출얘기까지 불거져 나오는 것에 못마땅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상반기 영업실적이 좋고 기업개선작업대로 회사가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이 부실계열사 지원이라는 이유로 문제삼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얘기한다. 더구나 경쟁업체에서 도덕성 문제를 운운하며 李회장 퇴진까지 들먹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한다. 李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증한 영진테크 전 사주의 채무를 신호제지 자금으로 갚았다는 금감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직원들은 회사 속사정을 잘 모르는 상태서 나온 얘기라고 입을 모은다. 신호그룹이 영진테크를 인수할 때 신호제지가 채무보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명목상으로는 李회장이 개인채무보증을 했을 뿐이라는 것. 이사회에서 이미 회사 차원에서 채무를 갚기로 결의된 사항인데 금감원이 뒤늦게 이를 개인적인 사안으로 문제삼은 것은 지나치다는 얘기다. 제일은행, 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 경영평가위원회는 지난 5월 이미 16대1로 李회장의 재신임을 결정했다. 부당계열사 지원에 대한 금감원 발표 이후에도 채권단은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상관없이 워크아웃을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해 李회장의 손을 간접적으로나마 들어주고 있다. 이순국회장의 신호제지 지분은 현재 2.3%밖에 안되기 때문에 90%이상을 소유한 채권단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퇴진시킬 수 있다. 아직까지 채권단(경영평가위원회)은 기업개선작업을 수행할 전문경영인으로서 李회장을 인정하고 있다는 게 채권단 관계자의 한마디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09/06 18:1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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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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