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산 가전업체도 “힘드네요”/‘환율폭등’ 팔수록 적자

◎수요도 위축 수입 줄여외국 가전업체들이 최근 진퇴양난에 빠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월풀, 밀레 등 외국산 가전업체들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폭등으로 판매가 곧바로 적자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정부의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 지원요청에 따른 수입소비재 수요까지 위축되는 등 이중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외산가전업체는 이에 따라 아예 수입을 잠정 중단했거나 수입물량을 대폭 줄였으며 환율의 움직임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가격인상을 비롯한 대책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GE제품 수입업체는 올해 1달러당 8백원대를 평균환율로 계산, 각종 가전제품을 수입해 판매해 왔으나 갑자기 환율이 1천1백원대까지 상승, 판매가 곧바로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IMF 긴급자금지원 요청 이후 소비자들이 수입소비재의 구입을 꺼리고 있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30∼40%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GE는 이에 따라 이달초 수입계약이 된 4∼5개월치 물량에 대해 잠정적으로 수입을 유보시켰다고 덧붙였다.<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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