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우호증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신임 회장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토머스 번 (사진)부사장이 내정됐다.
번 부사장은 22일(현지시간)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 오는 8월 공식 취임해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회장은 그동안 국무부 등 미국의 관료 출신 인사들이 관행적으로 맡아 왔다. 현재의 토머스 허바드 이사장도 2001∼2004년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했고, 마크 민튼 회장도 주한 미대사관 부대사 출신이다.
미국 민간 기업에 소속된 경제인이 회장직을 맡는 것은 처음으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번 부사장은 현재 무디스의 싱가포르 지사에서 아시아 금융·국가 신용등급 산정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과거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한국에서 3년간 체류한 적이 있고 부인도 한국 출신인 그는 경제계의 대표적 지한파 인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