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27일(현지시간)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이 18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7.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6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0% 늘어났다. 이 기간 애플은 전 세계에서 7,45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70% 늘어난 161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다섯 번째로 중국을 찾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이 애플의 최대 수익창출국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애플이 기록한 180억달러의 분기 순이익은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하워드 실버블라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분석가는 애플의 이번 순이익이 상장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CNN머니에 따르면 종전 기록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이 지난 2011년 1·4분기에 거둔 162억달러다.
쿡 CEO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4월 애플의 최신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를 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애플 주가는 실적발표와 애플워치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6.7%나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