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오는 2009년까지 1만명을 감원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CNN머니ㆍ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AT&T의 릭 린더 재무책임자(CFO)는 6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와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AT&T와 벨사우스 양사간 합병절차가 완료되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총 1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는 합병후 전체 종업원수의 약 3%에 달하는 것이며, AT&T가 SBC커뮤니케이션에 인수된 후 발표한 감원수 2만6,000명까지 포함하면 약 11%에 이르는 수치다. AT&T(19만명)와 벨사우스(6만3,000명)ㆍ싱귤러(6만2,000명) 3사의 총 종업원수는 약 31만5,000명이다.
이번 감원조치는 AT&Tㆍ벨사우스ㆍ싱귤러 3사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이를 통해 약 90억달러의 통합 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에드 휘태커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세계가 더욱 빨리 변하고 있다는 게 현실”이라며 “이 계획을 빨리 실시할수록 우리는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케빈 마틴 위원장은 이날 “위원회는 양사의 통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특별한 피해가 발생할 지 여부와 서비스 발전의 잠재적 효과 등이 검토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비자연맹과 미국소비자연합 등 두 소비자단체는 최근 두 회사가 합칠 경우 휴대폰과 전화요금이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 사법부 반독점국에 합병안을 거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