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에 대한 사전예약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내년 상반기 사전예약을 받게 될 2차 시범지구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2차 시범지구는 서울 내곡, 세곡2, 부천 옥계,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등 6곳이다.여기에는 강남권 2곳이 포함돼 있는데다 나머지 지구들도 대부분 서울 시계(市界)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입지 면에서 1차지구와 견줘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1차 시범지구 사전예약 결과 강남(세곡), 서초(우면) 지구에 청약자가 집중된 것과 마찬가지로 2차 지구 청약에서도 강남권인 서초 내곡, 강남 세곡2지구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내곡지구는 오는 2011년 개통되는 신분당선 청계역세권이며 세곡2지구는 기존 세곡지구보다 수서역에서 더 가까워 오히려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내곡ㆍ세곡2 지구 역시 일반1순위자의 경우 세곡ㆍ우면 지구와 비슷한 납입액 2,000만원(납입기간 16년 이상) 안팎에서 당첨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내 지역우선공급제도가 개편되면 서울 이외 수도권 거주자들에게도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청약권이 주어지는 만큼 내곡ㆍ세곡2 지구의 경우 세곡ㆍ우면 지구보다 당첨 커트라인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영 스피트뱅크 분양팀장은 "입지 여건이나 희소성ㆍ미래가치 등을 볼 때 강남권으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약 대기자들이 지나치게 당첨을 염두에 두고 눈높이를 낮출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차 이후에도 추가 지구를 계속 지정할 예정인데다 내년 4월에는 위례신도시에서도 보금자리주택 물량이 공급돼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권의 경우 입지ㆍ주변여건ㆍ서울접근성을 고려하면 구리 갈매지구가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최소한 당첨 커트라인이 고양 원흥 수준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이라는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따라 전용 84㎡는 800만~900만원 안팎, 전용 60㎡ 이하 소형은 600만~700만원선에서 커트라인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나머지 시범지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세ㆍ분양가 격차와 입지를 감안하면 예치금 600만원 이하의 하위권 1순위자들에게도 당첨 기회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1차 시범지구 사전예약에서도 나타났듯 청약자 상당수가 전매제한 7~10년, 의무실거주 5년 규정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만큼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보금자리 시범지구는 사전예약 후 10년을 내다봐야 하는 만큼 가족구성원 변화 등을 잘 고려해 지역과 주택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