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혈압 진료비 5년만에 64% 급증

작년 2조3,000억원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가 10명 중 한명꼴로 증가하면서 고혈압 진료비도 5년 만에 6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의 총 진료비는 2005년 1조4,000억원에서 2009년 2조3,000억원으로 5년만에 64.3%나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고혈압 환자의 1인당 연간 투약일수도 2005년 176.4일에서 2009년 215.2일로 38.8일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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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진료에 따라 건보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도 2005년 1조원에서 2009년 1조6,000억원으로 매년 9.9%씩 늘어나 고혈압이 건보재정을 악화시키는 주 요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작년 말 현재 전체 고혈압 환자는 모두 529만명으로 2005년 400만명에서 32.3% 증가했다. 인구 1만명당 고혈압 환자도 2005년 844명에서 2009년 1,089명으로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4,790명, 70대 4,761명, 60대 3,822명으로 50대(2,190명) 이후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양주영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혈관 노화에 따른 동맥 경직도가 높아지면서 발생빈도가 늘어난다"며 "관상동맥질환과 신부전증 등 합병증 또한 노인층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혈압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소금섭취를 조절해 하루 6㎎ 이하의 싱거울 정도의 음식물을 섭취하고 야채식, 저지방 식사를 곁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알맞은 운동으로 체중관리를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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