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삼천포초등학교 학생들은 과학수업 시간에 이 같은 미션수행을 자주 한다. 학교 미래형 과학교실 체험관의 상황 제시 공간에서 지시를 받으면 곧바로 창의적 설계 공간으로 달려가 '브레인 박스' 제품의 각종 센스와 회로를 활용해 자신만의 방범 장치를 설계하고 만드는 식이다. 감성적 체험 공간에서는 모형 집에 사이렌 회로, 점등 회로, 프로펠러 회로 등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과제들을 척척해내는 모습이 신기할 정도다. 이렇게 현실적인 미션수행을 친구들과 어울려 하다 보니 어려운 회로원리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등 '재미있는 과학'이 되고 있다.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COEX에서 열린 '2013년 융합인재교육(STEAM) 성과발표회'에서 삼천포초교 등과 같은 즐기면서 공부하는 융합인재교육(STEAM)이 소개됐다. 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기계(Engineering), 예술(Atrs), 수학(Mathematics)의 앞글자를 딴 합성어로 수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과학과 기술적인 내용을 공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감성도 길러내는 교육프로그램을 뜻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발표회에는 17개 시도의 주요 성과물을 전시하는 특별부스를 마련됐다. 또 삼천포초교처럼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6개학교의 사례도 자세히 소개됐다.
대회를 주최한 교육부는 그동안 과학·수학·공학 등의 과목을 연계하고 예술적 감성까지 유도하는 STEAM을 통해 미래사회 핵심 역량인 창의 인성 계발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STEAM 교육이 학생들의 융합적 역량을 증진시키고 학교현장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확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과발표회에는 STEAM 리더스쿨, 교사연구회, 학생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