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日주점 아이템에 독창성 접목했죠"

'이자가야' 벤치마킹 박윤상 '쇼부' 대표


"日주점 아이템에 독창성 접목했죠" '이자가야' 벤치마킹 박윤상 '쇼부' 대표 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 "기존 아이템의 콘셉트에 독창성을 접목해야만 매출이 늘어나죠." 일본의 선술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자가야전문점 '쇼부(www.shoubu.co.kr)' 박윤상(43) 대표는 6일 '한국 속의 작은 일본'을 콘셉트로 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일본식 선술집을 벤처마킹했지만 독창성을 가미한 100% 순수 국내 브랜드다. 쇼부는 지난 2001년 7월 한남동에 처음 문을 연 후 20~30대 직장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독특한 분위기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배고픔까지 해결하기 때문에 론칭 후 160여개의 가맹점이 성업을 누리고 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원래 이자가야란 서민들이 가볍게 식사하며 술도 기울일 수 있는 일종의 요리주점이다. 90년대 초반 서울 동부이촌동 등 일본인들이 모여 사는 동네를 중심으로 간간이 소개됐던 이자가야가 국내에 등장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이었다. 이자가야를 표방한 브랜드들이 속속 생겨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무늬만 이자가야일 뿐 기존의 소주방과 크게 다르지 않아 곧 시들해졌다. 여기에 박 대표의 관찰력과 노력이 주효했다. 그는 일본과 우리나라 샐러리맨들의 주류 문화 차이점을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일본의 이자가야는 샐러리맨에게 휴식처와 같다. 보통 퇴근길에 이자가야에 들러 덮밥이나 라면 등으로 요기를 하고 정종 한두 잔에 애환을 달랜다. 일본식 빈대떡인 오코노미야키나 간단한 회가 안주다. 동료와 얘기를 나누며 하루의 피로를 씻는 곳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주도 다양하다. 과연 한국은 어떠한가. "한국의 샐러리맨들은 삼겹살집이나 호프집ㆍ소주방에서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합니다. 그러나 이런 곳은 간단한 식사 자리가 아닌 술자리에 더 가까워 피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문화의 장단점을 연구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보완작업을 거쳐 쇼부를 탄생시켰다. 일본 선술집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가맹점별로 지역 상권과 정서에 맞는 테마를 활용하도록 했다. "외관이나 인테리어만 보면 비싼 일식집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지만 가격은 3,000~4,000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고객에게 최상의 즐거움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바로 쇼부의 최대 목적입니다." 박 대표는 지난해부터 해외 브랜드 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달 말에는 중국에 베이징점을 오픈하고 올 상반기 중으로 미국과 일본에 각각 지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2/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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