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이즈미 10일 중의원 해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0일 총리 선출권을 가진 중의원을 해산한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임시각의에서 중의원 해산을 결정하고 오후 2시 중의원 의장을 통해 해산을 선포할 예정이다. 총선거는 11월 9일 치르기로 했다. 3년 5개월 만에 실시하는 이번 총선은 지난달 고이즈미를 당 총재로 다시 뽑은 자민당과 두 야당이 합당한 민주당의 대결이 주목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 단독 과반 의석 확보가 집권 정당의 도리”라며 총 480석 중 과반수(241석)를 목표로 설정했다. 자민당은 2000년 6월 중의원 총선에서 238석을 얻었으나 무소속 의원 등을 영입해 현재 244석의 단독 과반수를 지키고 있다. 고이즈미는 과반 의석 확보와 관계 없이 공명당, 보수당과 연립정권을 유지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자유당과 합당해 138석이 된 민주당은 의석수를 최대한 늘려 정권 교체의 길을 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자민당의 고이즈미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간사장, 민주당의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자유당 당수 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간판 스타들의 2대2 유세전도 관심거리다. 자민당은 고이즈미 총리의 구조개혁 노선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개혁 성과를 내세울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은 진정한 개혁은 정권 교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정책대결을 주도할 전망이다. 자위대 이라크 파병 문제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의 인기에 비해 민주당의 합당 효과가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어 자민당이 과반수를 확보하면 고이즈미 장기 집권 여건이 확립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신윤석 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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