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106엔대 등락7월 내구재 주문급감등 美경제둔호 조짐따라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급감하는 등 미 경제의 둔화 조짐이 강화됨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한때 1달러당 106.74엔까지 하락,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106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07.02엔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 엔·달러 환율은 108엔대를 유지했다.
달러화가 이처럼 약세를 보인데는 24일(현지시간) 발표된 7월중 미 내구재 주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무부는 7월 내구재 주문의 하락폭이 사상 최대인 12.4%에 달했다고 발표, 사상 최장기 호황을 누려온 미국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반면 소고백화점 파산 사태로 위기를 겪은 일본 경제는 다시 투자가들의 신뢰를 회복,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 엔화는 지난 23일 자민당 관계자가 오는 12월께 일본은행이 금리를 0.1%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이후로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경립기자KLSN@SED.CO.KR
입력시간 2000/08/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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