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서밋 '비상'
의장 박용오 前회장 분쟁으로 일정차질 예상 후임인선 추진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아시아태평양협력체(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 의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용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오너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22일 "박 회장이 본의 아니게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APEC CEO 서밋 의장직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APEC CEO 서밋은 빌 게이츠 MS 회장과 HPㆍGMㆍHSBC 등 세계 유수의 기업 CEO 500여명이 참석해 경제현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경제인들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이에 따라 재계는 박 의장을 대신할 후임 인사를 물색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부산 APEC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의장의 역할이 중요한데 박 전 회장이 가족간 경영권 분쟁으로 (준비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재계 차원의 공식 논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입력시간 : 2005/07/22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