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장년층, 홈쇼핑서 스마트폰 산다

서울 독산동에 사는 주부 박 모씨(41)는 2년 넘게 쓰던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꾸기 위해 최근 휴대폰 판매 전문매장을 여러 곳을 돌아 다녔지만 늘 헛걸음이었다.

스마트폰의 사용법에 대한 설명은 고사하고 이런저런 부가서비스 가입 권유에 기분이 영 언짢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박 씨가 최근 TV홈쇼핑에서 자세한 요금제 설명과 사용법을 듣고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그는 “홈쇼핑은 별도 부가서비스 가입을 강요하지 않았다”면서 “요즘 주변에 홈쇼핑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주부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홈쇼핑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구입처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법과 알아두면 유용한 기능 등을 방송 시간 동안 상세히 설명해줘 사용의 어려움으로 스마트폰 구매를 꺼리던 중·장년층의 수요를 흡수 하고 있는 것이다.


제품 설명에 강점이 있는 홈쇼핑의 업태 특성과 스마트폰의 특성이 맞아 떨어지는데 착안한 홈쇼핑 업체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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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은 지난 12월부터 옴니아시리즈와 모토로이, 안드로원 등을 판매하기 시작해 현재 월평균 10회 정도 스마트폰 방송을 편성하고 있다. 지난 11일 모토로이 방송에서는 3,000대를 판매했다. 이 들 구매자의 60~65%는 35~45세 여성들이었다.

GS샵 관계자는 “홈쇼핑은 방송 후에도 개통안내 전화를 통해 고객의 궁금증을 풀어 주기 때문에 전자제품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40대 주부들의 구매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부터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한 CJ오쇼핑도 특히 지난 7월 안드로원을 약 1만3,000대나 판매하며 본격적으로 방송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40대 이상 여성들의 스마트 폰 구매가 많은 편”이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방송 편성을 확대하는 것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스마트폰 방송을 총 24회 편성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주 1~2회로 편성을 늘렸다.

올해 1월부터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한 현대홈쇼핑 역시 지난 4월부터 스마트폰 방송횟수를 월평균 2회 이상으로 늘리며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 방송 마다 스마트폰 주문량이 3,000~4,000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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