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공영개발계획 확정 발표 이후 사업방식에 관한 문제로 갈등이 불거졌던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인 구룡마을이 의료관광·바이오·안티에이징 단지로 조성된다.
강남구는 8일 SH공사로부터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제안서'를 공식적으로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사업시행자인 SH공사와 협력해 공공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제안내용은 검토과정을 거쳐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열람공고, 주민설명회 개최, 관계부서(유관기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늦어도 올 상반기 중으로 지정권자인 서울시에 요청할 것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앞서 구는 올해 2월27일 '도시선진화담당관'을 출범시켜 2개월간 시와 SH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답사 실시 △실무자회의 개최 △전문가 자문단 구성·운영 등 사전협의 과정과 의견 조율을 통해 합의안 도출에 노력했다.
구역지정 제안된 총면적은 26만6,304㎡이며 사업기간은 올 하반기 예정된 구역지정일로부터 2020년 12월 말까지 추진된다. 총 건립 가구 수는 임대아파트 1,118가구를 포함한 2,126가구에 계획인구는 5,410명이다.
특히 1만678㎡ 규모의 '의료·연구단지'를 조성, 전국 최고 수준인 강남구 의료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한 의료관광·바이오·안티에이징 등 변화하는 미래 선진 의료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기능적 특화도 부여한다.
◇구룡마을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