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용인공장 매각대금 유입으로 실적개선설/“10월 조건부 계약… 매각차익 50억 예상”삼화페인트(대표 김장연)가 용인지역 부동산 매각에 따른 자금유입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회사관계자는 이와관련, 『용인 공장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지난 10월17일 모건설업체와 조건부로 87억원에 체결했다』며 『계약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현재 용인시에 신청중인 용도변경안이 받아들여져 이 부지에 아파트 건립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용도변경안이 허가되지 않을 경우 이 계약은 무효가 되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용도변경안이 받아들여질지 여부는 내년 2월쯤 결론이 날 것으로 보여 실적에 계상되더라도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만일 용도변경이 돼 계약이 효과가 있게 되면 50억∼60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용인공장부지는 약 1만평으로 지난 93년말까지 건축용 페인트를 생산해왔으나 94년 1월부터 폐쇄, 생산설비를 모두 시화공장으로 이전했다.
한편 회사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영업이 호전돼 상반기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7백70억원선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공업용 도료사업을 강화하고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출하할 예정이어서 매출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임석훈 기자>
◎아남산업/금융환경변화 영향 반도체칩 투자 축소설/“월생산 1만장 감축… 내년 2월 최종결정”
아남산업(대표 황인길)이 비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을 당초 예정한 것보다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아남산업 반도체전공정(FAB)사업부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금융시장 환경변화로 인해 DSP반도체칩사업의 투자축소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투자축소가 결정되면 월생산가능량이 2만5천장에서 1만5천장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내년 2월께 상황을 감안해서 조만간 투자축소여부를 최종 결정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아남전자가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줄이게 되면 수익이 투자비용을 넘어서는 시점(손익분기점)이 99년 하반기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남산업이 98년 7월부터 월2만5천장의 DSP칩을 생산할경우 99년 8월께 전체투자비용을 웃도는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투자를 축소하면 투자비용회수가 상당기간 늦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생산규모가 1만5천장으로 줄어들면 내년도 이회사의 반도체 매출액은 당초 매출예상액 4천억원의 75% 수준인 3천억원에 머무를 전망이다.<강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