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상복합 미분양 줄이기 안간힘

연초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건설업체들이 분양일정을 조정하거나 중ㆍ대형 위주로 공급평형을 변경하는 등 `미계약`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이르면 오는 2월말부터 20가구 이상 주상복합아파트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청약통장가입자 대상으로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업체들마다 순위공급 후 쌓일 미계약 분을 해소하는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 주상복합 공급 예정인 건설업체들이 인ㆍ허가 지연으로 당초 일정보다 공급이 늦어지고 있지만 개정 주택법 시행 이전에 분양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20가구이상 주상복합에 대해서도 분양권 전매금지, 투기과열지구 내 무주택우선 및 청약통장가입자 공급 방침은 개정 주택법의 시행규칙 등이 마무리된 후 이르면 2월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행 전 지자체에 분양승인을 받은 단지는 시행 후에도 1번에 한해 전매가 가능해져 투자 메리트가 개선된다. 이에 따라 동일토건은 서울서초동 지하철2호선 서초역 부근에 당초 이 달 계획 했던 주상복합(64가구)을 늦어도 다음달까지 분양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재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나 법개정 전 분양승인까지 받아 투자여건을 조금이라도 높일 계획이다. 또 대전중구 문화동 대전일보부지에 31~79평형 299가구가 건립 예정인 쌍용파크리젠시도 분양승인신청이 지연됐지만 내달까지 공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분양, 계약률을 올리기 위해 실제 거주자를 위한 평형조정도 이뤄지고 있다. 동일토건이 서초동에 분양할 주상복합은 당초 30평형대에서 40~50평형의 중대형중심으로 평형을 바꿀 계획이다. 3월 분양 예정인 용산한강로 센트럴파크도 아파트 가구수를 당초보다 100여 가구 줄이는 대신 40평형이하를 없애고 42~87평형의 대형으로 공급평형이 변경됐다. 대우건설이 이 달 서초구 방배동에 분양예정인 디오슈페리움은 오피스텔(13~22평형)129실이 먼저 공급되고 아파트(34~52평형)135가구는 설 연휴를 피해 이르면 이 달말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상황을 파악한 후 아파트분양 일정도 조정한다는 방침. 분양가도 그 동안 주변 공급가격보다 평당평균 50만원이상 낮춰 계약률을 높일 계획이다. 대우건설 최철우 차장은 “주상복합아파트의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마저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며“결국 순위공급 후 늘어날 미계약을 해소하는데 영업력을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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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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