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고용·주택 경기지표 호조세 이어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언급, 중국 제조업 지수 부진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 및 주택경기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2만3,000건 줄어 34만건을 기록했다. 노동시장의 변동성 추세를 보여주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33만9,500건으로 전주보다 약 5,000건 줄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타는 근로자수를 보여주는 실업보험 연속 수급신청자수는 291만2,000명으로 2008년 3월 이후 5년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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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지표는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아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의 라이언 스윗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안정적인 감소는 미국 경제의 희소식 중 하나”라고 밝혔다.

주택경기의 호조도 이어졌다. 미 상무부가 같은 날 발표한 4월 신규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2.3% 증가한 45만4,000채로 집계됐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공개한 3월 주택가격지수 역시 전월비 1.3% 올랐다. 이 같은 수치는 모두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다만, 제조업 지수는 미약한 확장세를 보여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회복 수준이 아직은 미진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9를 기록해 경기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7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PMI는 50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미만이면 경기수축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경기성장의 둔화는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로 국내 수요가 줄고 해외 수요감소로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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