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무선 통신업체인 올리베티 SPA가 20일 경쟁사인 텔레콤 이탈리아(TIM)에 대해 605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안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올리베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텔레콤 이탈리아의 주식 전액을 사들일 계획이라면서 자회사인 컴퓨터업체 테크노스트가 인수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리베티는 이탈리아 주식시장 감독기구인 콘솝에 5쪽 짜리 인수 계획안을 제출하는 한편 올리베티가 소유한 2개의 유망한 전화회사 주식을 독일의 만네스만 AG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ANSA 통신은 앞서 이날 오전 유럽 최대의 무선통신업체인 텔레콤이탈리아모빌(ITM)이 이같은 인수안을 막기 위해 텔레콤 이탈리아를 인수할 가능성을 보도했다.
올리베티는 하루전인 19일 텔레콤 이탈리에에 관한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기 위해 21일 이사회가 열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올리베티의 인수과정엔 레먼 브라더스, 체이스 맨해튼 은행 등의 국제금융기관이 자문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텔레콤 이탈리아는 TIM의 주식 60%를 소유하고 있는데 두 회사 간부들은 이날 오후 늦게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