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호 가나무역 사장이 지난달 5일(한국시간) e메일로 친형인 김비호씨에게 고 김선일씨의 실종 사실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비호씨는 6일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조사 중인 감사원에 출두해 기자들과 만나 “e메일을 받은 다음날(6월6일) 서울 M교회에 김선일 형제가 실종됐으니 납치라는 어려운 상황을 당하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비호씨는 “납치라는 사실을 알았나”라는 질문에 “그때는 실종이었다”라고 말했고 “그러면 기도 부탁시에는 왜 납치라는 상황을 가정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일들이 (왕왕)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장단체에 의한 김선일씨 납치 사실은 6월19일 미국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돌아온 뒤 김천호씨와 통화를 한 뒤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해외에 오래 살면서 현지 공관에 대한 도움은 거의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동생도 저도 (현지 공관이)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김비호씨를 상대로 김선일씨 피랍 사전 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