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일반 관객들이 만나 소통하고 작품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미술 장터가 열린다. 젊은 신진작가의 작품을 선 보이는 ‘2006 아트서울전’(5/2~7)과 국내 대표 구상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한국구상대제전’(5/8~14)이 그것. 아트페어 기획사인 마니프(대표 김영석)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잇달아 개최하는 미술 장터 한마당이다. 마니프는 12년 전 처음 서울에서 국제 아트페어를 개최한 아트페어 기획 전문회사로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소개한다. 마니프가 일반 관람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그림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붙인 행사 이름은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 188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이 무려 2,000여점 선 보인다. 가격은 10만원대의 소품에서부터 출발하며 100호 크기의 대작도 200만원이면 구입할 정도. 일반 화랑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주최측 설명이다. 김윤섭 마니프 이사는 “안성하, 강형구 등 최근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80%이상은 마니프의 아트페어를 거쳐갔다”며 “지난해 관람객 숫자만 2만명이 넘었으며 컬렉터도 3,000여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유명한 아트페어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작가들은 지난 5월 공모에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두차례의 선정과정을 거쳐 초대됐다. 1차는 국내에서 선정하고 2차는 제라르 슈리게라 등 프랑스 미술품 커미셔너 5명으로 구성된 해외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올해 네번째인 아트서울전은 94명의 젊은 작가를 초청해 부스를 개설하고 작가별로 10여점씩 소개한다. 지난해에는 출품한 작품 중 소품을 포함해 약 40% 정도가 판매됐으며 그 중 인기를 끈 작가들로는 16점을 판매한 최유미, 조각 8점을 판매한 윤여만, 소품 20여점이 모두 팔린 지윤정 등이었다. 두번째로 열리는 한국구상대제전에는 김용기, 성백주 등 중진ㆍ원로 작가를 비롯해 배빈아, 이둘, 이명, 정애경 등 젊은 작가들 94명의 작품 1,000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마니프는 행사기간동안 작가와 수집가를 위한 현장세미나를 개최하고, ‘100만원 특별부스’설치했다. 특별부스는 초대작가 188명이 한 점씩을 출품, 미술 애호가들이 100만원 미만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일반 관람객들을 미술에 한발 더 다가서게 했다. 김윤섭 이사는 “이번 행사는 해외 선정위원회를 거쳐 학력과 인맥의 영향력없이 오직 예술성만으로 평가된 우수한 작품들을 소개해 믿고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장래성있는 젊은 작가를 후원해 국내 문화예술의 폭을 넓히는 패트론(후원인)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02)514-9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