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냉연강판 업체 설땅 잃어간다/극박열연 시장잠식 공급과잉 우려까지

냉연강판 전문업체들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국내 냉연업체들은 그동안 포항제철의 열연강판이나 수입제품을 가공해 냉연강판을 생산해왔으나 최근 각국의 고로(용광로)업체들이 냉연강판을 대체할 수 있는 극박 열연강판을 잇달아 개발하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철 역시 극박 열연강판 개발에 성공했는데 포철의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두께가 얇은 0.8㎜ 규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고로업체들의 기술개발에 따라 극박 열연강판이 냉연제품 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으로 나타났다. 극박 열연강판 설비공급사인 독일 SMS사는 오는 2000년까지는 두께 1.5㎜ 이하의 열연 극박강판의 생산능력이 2천4백64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내년초에는 8백50만톤의 극박 열연강판 제조설비가 가동될 예정인데 이는 미국 전체 열연강판 생산량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럽에서는 독일 티센사가 2백만톤 규모의 극박 열연강판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며 다른 기업들도 생산에 뛰어들 움직임이다. 한편 냉연업체들은 기업간 과열 투자경쟁에 따라 오는 99년부터 심각한 공급과잉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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