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MBC '궁S' 한복의상 디자이너 이영희씨


"드라마에 비쳐진 한복을 통해서 젊은이들도 한복에 친숙해졌으면 해요." 지난 10일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MBC의 인기 드라마 '궁S'의 한복 의상을 담당하고 있는 디자이너 이영희(70)씨는 16일 "한복을 불편하다고만 생각하는 젊은이들의 생각을 바꿔보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궁S'는 우리나라가 입헌군주제 국가라는 설정 아래 이야기를 풀어가는 드라마. 황실이 배경인 만큼 각종 궁중 의상과 음식 등이 등장한다. 이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한복 의상. 전통적인 한복의 선과 색깔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낸 의상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당의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파스텔톤의 옅은 잉크색을 써서 색다른 느낌을 냈어요. 검무복에는 앵두색 위에 안이 비치는 까만 천을 덮어 두겹으로 처리했죠. 색감도 독특하고 춤출 때 날리면 더욱 멋스러워요" 그의 말처럼 이씨는 한복을 파격적으로 변신시키는 데 앞장서온 인물이다. 지난 93년 한국인 최초로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참가했던 그는 94년 파리 프레타포르테에서 저고리를 없앤 한복을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복을 만든 것만해도 올해로 35년째다. "앞으로는 한복 드레스처럼 한복의 색과 선을 응용한 현대적인 의상도 등장할 거예요.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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