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공사 재개된 북아현1-3구역 가보니 웃돈 껑충… "오를 일만 남았다" 매물 회수

불확실성 줄자 매수문의 급증

조합원 입주권 5000만원 웃돈

내년 일반분양 앞둬 더 오를듯

서울 마포구 북아현1-3구역이 6개월 만에 공사가 재개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북아현1-3구역 공사현장 전경. /서울경제DB


아현고가도로 철거로 시야가 확 트인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일대. 지하철역 북쪽에 접해 있는 북아현1-3구역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터파기 공사가 중단된 채 공사장 입구가 굳게 닫혀 적막감이 흘렀다. 하지만 7일 기자가 찾은 이 일대는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건설 자재를 실어 나르는 트럭이 분주하게 공사현장을 들락날락 거리고 인부들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6개월간의 공사 중단을 끝낸 북아현1-3구역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내년 초 일반분양과 오는 2017년 입주가 가시화되면서 매수문의가 늘고 조합원들은 중개업소에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북아현동 T공인 관계자는 "공사 재개를 전후로 매물이 상당히 많이 빠져나갔다"며 "지금은 조합원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더 보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중소형 면적의 매물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북아현1-3구역은 10만6,000㎡ 부지에 1,910가구를 건립하는 대규모 재개발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현금청산 조합원이 늘고 추가분담금 증가가 예상되면서 집행부 8명이 해임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이후 공정진행률 5%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되면서 사업 지연에 따르면 금융비용 부담까지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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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재개된 것은 서울시가 정비사업 전문 코디네이터와 분야별 전문가들을 파견해 20여차례의 토론회를 개최한 결과다.

북아현뉴타운 최고 입지로 꼽히는 만큼 일단 공사가 다시 시작되자 프리미엄이 붙는 속도도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2,000만~4,000만원가량의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태의 급매물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4,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상태다. 전용 59㎡를 배정 받는 조합원 입주권의 경우 현재 4억8,000만~4억8,500만원가량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조합원분양가가 4억3,200만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이 일대 중개업소들은 공사 재개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줄어든데다 일반분양 직전에 가격이 더 뛰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지역 B공인 관계자는 "2010~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프리미엄이 8,000만원 수준이었다"며 "비례율이 88.77%로 낮아지면서 가격이 내렸지만 이제 위험요소가 사라졌으니 오를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K공인 관계자도 "맞은편 아현3구역의 래미안 푸르지오가 원래 프리미엄이 제로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1억7,000만~1억8,000만원까지 붙었다"며 "인근 매매 시세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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