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혼자오지 않는 불행

서양속담에 불행은 혼자오지 않는다고 했던가. 당분간 저기압권에 머물며 흐리고 한 때 비가 올 것이라는 가벼운 예상과는 달리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주식시장에 폭우가 쏟아졌다.나쁜 소식은 빨리 퍼진다고 그린스펀 의장의 미국 주가 폭락 가능성 경고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중국 위안화의 평가 절하 우려감, 국내 시중 금리의 상승 조짐 등이 악재 연합군 대열에 동참하며 국내 주식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전일의 폭락으로 필요한 기술적 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격이 컸던 종합주가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까지 밀렸고 작년 12월 하순부터 시작된 상승의 절반 가량이 되돌려졌기 때문에 주가는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조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또 해외 기업 및 금융기관의 한국에 대한 투자계획이 속속 발표되는 등 대외여건은 여전히 좋아 보임에 따라 악재의 영향력이 계속될 지는 의문이다. 그 동안 접어 두었던 매수 주문지를 펼칠 때가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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