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산전­정수기 「미네피아」(AD플라자)

◎‘세균 100%제거’에 ‘과장’ 논란/“카타딘 필터 채용… 완벽한 미네랄물” 주장에/경쟁사 “70년전 개발된 기술… 지나치다” 반박물고기의 배설물들이 가득한 더러운 어항물을 마실 수 있을까. LG산전의 정수기인 「미네피아」TV 광고를 보면 답을 알 수 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이 광고는 웃기는 모델인 권용운이 나와 집안에 물이 다 떨어지자 어항의 물을 정수기에 넣어 걸러 마시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더럽고 세균이 많은 물이라도 미네피아 정수기를 거치면 먹을 수 있는 맑고 깨끗한 식수가 된다는 얘기다. 이 광고는 세균을 걸러내는 대신 몸에 좋은 미네랄은 살릴 수 있다는 것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장은 정수기의 핵심기술인 카타딘 필터를 채용해 세균 및 중금속 등 유해물질은 제거하고 미네랄은 통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광고는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식수문제에 누구보다 민감한 소비자들은 광고에 가리워진 제품의 실제기능을 알고 싶어한다. 한 광고회사 관계자는 『많은 광고가 다소 과장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미네피아 광고 역시 과장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모 주부(33)는 『유명 연예인이 등장해 단순히 좋다고 말하는 다른 정수기 광고와는 달리 실제 기능을 부각시킨 점이 달라보였다』며 『그러나 정말 나쁜 균들을 1백% 걸러낼 수 있을 지는 솔직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쟁업체인 코오롱상사의 정수기 사업부의 K부장은 『전문가가 볼 때 사실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든다』며 『그러나 공개적으로 대응할 정도까지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LG가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카타딘 필터는 70년전에 개발된 것으로 세계최고 기술은 아니다』며 『필터도 반영구적이지 않고 유지비 또한 아주 낮은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이 광고를 기획, 제작한 LG애드측은 『카타딘 정수필터는 합성수지가 아닌 스위스 알프스산 특수 흙과 해독효과가 큰 자연은이 배합돼 완벽하게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며 『이는 미 환경보호청과 하버드대학의 시험결과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특히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정수기는 역삼투압 방식으로 미네랄까지 없애 증류수에 가까운 물을 만들어 내지만 미네피아는 특수한 은세라믹 정수방식을 채택해 미네랄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카타딘 세라믹 필터가 미세한 복합 모세구조의 세라믹몸체와 카타딘 실버가 세라믹 몸체 전체에 균일하게 포함됐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LG산전도 『카타딘 필터는 걸프전 당시 사막에 투입된 미군병사들이 휴대 사용했던 것』이라며 『코카콜라, 맥도널드, 스위스항공, 하이네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수 음료회사가 이 필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LG는 현재 5월말부터 29만원∼2백90만원까지의 폭넓은 가격대의 미네피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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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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