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겹악재… "유가 이번주 100弗 돌파"

WTI 98弗 넘어 사상최고…두바이유도 급등


겹악재… "유가 이번주 100弗 돌파" WTI 98弗 넘어 사상최고…두바이유도 급등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영국 북해유전에 폭풍이 몰아치면서 국제유가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선물가격은 북해유전의 생산 중단과 중동 지역 불안, 멕시코만 유전 생산감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배럴당 98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개월 선물가격은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전일보다 배럴당 1.92달러 오른 98.62달러까지 급등해 지난 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98달러를 돌파했다. WTI는 앞서 6일 정규거래에서도 장중 배럴당 97.10달러까지 올랐다가 전장 대비 2.72달러(2.89%) 급등한 배럴당 96.70달러로 마감했다. 역시 사상 최고치다. 이와 함께 이날 런던시장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5.19달러까지 급등, 1988년 거래 시작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6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도 배럴당 86.53달러로 전날보다 1.00달러나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사상 최고치는 1일의 85.69달러였다. 이날 강세는 공급불안감과 달러약세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북해의 주요 유전이 폭풍으로 생산을 중단한데다 달러화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세계경제의 견조한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에 공급이 제대로 따라주지 못하면서 수급여건이 나빠지는 가운데 유가는 사소한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영국 인근 북해에 폭풍이 다가오면서 이 지역에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코노코필립스와 BP가 작업을 중단하며 국제유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이들 기업의 북해유전 생산량은 이란의 생산량과 맞먹는 하루 440만배럴 수준이다. 기상이 악화될 경우 주말까지 생산이 계속 중단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동 예멘 북부 지방의 송유관 공격 소식도 공급난 우려를 자극했다. 지역 부족민들이 송유관을 공격했는데 일부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관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원유의 공급이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더했다. 미국 에너지부가 7일 발표하는 원유 재고량 감소 전망도 가격 강세에 기름을 부었다. 미국에 두번째로 많은 양의 원유를 수출하는 멕시코가 지난주 허리케인 때문에 멕시코만 지역 원유 수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150만톤가량 줄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추가 하락 가능성도 유가 하락을 부추겨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머지않았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연방금리가 다시 인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7일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4704달러로 사상 최고치(가치최저)를 경신했다. 아발론트레이딩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원유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원유에 지나친 프리미엄을 주는 반면 달러가치 하락분만큼을 원유 가격에 반영하고 싶어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욕심으로 증산은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1/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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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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