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시점이 내년 9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 10.3%까지 상승한 뒤 하락하겠지만 내년 한해 내내 9.5%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결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발표한 월가 이코노미스트 대상 정기 설문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경제 성장률이 3%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분기의 3.5%보다 낮은 것이다. 더구나 이 정도의 경제 성장률로는 금융위기 이후 800만명이나 해고됐으며 여전히 싸늘하게 식은 고용시장을 회복시키는 데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실업률이 10%를 넘어섰던 지난 80년대의 경우 이후 경제성장률이 연간 7%에 달했지만 실업률이 불과 3%포인트밖에 하락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통해 신규 고용 없이 바닥에서 탈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더라도 FRB가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딘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회복되면 침체국면에서 시행했던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하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실업률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이전에는 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