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스마트TV 성장은 셋톱박스 업계에 새 기회"

NH투자증권 "휴맥스ㆍ가온미디어 등 수혜 기대"

최근 스마트TV 이슈가 주목을 받으면서 셋톱박스 산업에 미치는 여파에 대해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TV의 성장은 셋톱박스 산업에 기회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 이후 방송 사업자와 가입자 간 정보교환용으로 사용되던 셋톱박스는 최근 들어 위성방송과 IPTV를 제공하는 IP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로 진화했다. 대표적인 것이 KT와 스카이라프 간의 서비스 제휴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기업의 동맹관계는 자체망이 없는 위성과 콘텐츠가 부족한 IPTV 사업자 간 공생관계인 셈”이라며 “이 때문에 단독형 위성 셋톱박스에 비해 1.5배 이상 가격이 높은 IP 하이브리드 위성 셋톱박스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셋톱박스의 스마트TV 내장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TV 사업 역시 IPTV와 마찬가지로 TV 내장형이 아닌 외장형이 주류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며 “헤드엔드(프로그램을 재송신하는 기술설비를 갖춘 중심부) 솔루션 및 미들웨어가 표준화되기 어려워 TV 제조업체 입장에서 볼 때 규모의 경제 실현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스마트TV 시청에 필요한 초기 장비를 구매할 때 비용 측면에서 셋톱박스가 TV에 비해 월등히 유리하고 또 사업자 입장에서는 TV보다는 셋톱박스가 보조금 및 AS 부담이 훨씬 적다는 점도 그 근거로 제시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TV 이슈가 더 큰 관심을 받을 경우 기존의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 가온미디어의 수혜가 점쳐진다. 김 연구원은 “두 업체는 하드웨어 특성상 유사한 IPTV 시장에서 이미 통신사업자에 셋톱박스를 공급한 성과가 있다”며 “특히 IP 하이브리드 및 OTT(Over The Topㆍ셋톱박스 등의 단말기를 통해 TV에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셋톱박스에서도 매출성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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