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잭 스미스 GM회장 20만주 스톡옵션 “돈방석”

◎사측 2006년까지 52.5불에 구입권한 현시세 56불 당장 팔아도 83만불 차익미국 자동차 빅3의 선두주자인 제너럴 모터스(GM)는 최근 잭 스미스 회장(59)의 지난해 월급명세서를 공개했다. 스미스 회장의 지난해 현찰봉급은 전년보다 25만달러가 늘어난 1백75만달러로 약 15억6천만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 미 최고경영자들의 거액연봉이 미국내에서 문제시된 것이 오래전인 점을 감안할때 새삼스런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스미스 회장의 진짜「돈방석」은 다른 데 있어 부러움을 더하고 있다. 바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혜택이다. 사측은 지난해 무려 20만주의 주식을 2006년까지 원하는 시기에 구입할 수 있는 권리를 스미스 회장에게 부여했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에게 미리 정해진 주가(행사가격)로 자사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회사실적이 좋아져 주가가 오르면 행사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어 차익을 챙길 수 있다. 소액주주들이 최고경영자들의 부풀어 오른 월급을 규제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 있기는 하나 전문경영인들이 실적향상을 위해 뛰게하는데 더없이 좋은 제도로 정착돼 갈수록 인기를 끌고있다. 미기업 최고경영자의 수입중 현찰급여의 비율이 22%까지 줄어든 반면 주식옵션의 비율은 45%까지 높아진 것이 이를 반영한다. 이미 상당수 벤처(모험)기업의 경영인들은 이 제도를 통해 일확천금을 했다. 스톡옵션은 그래서 「꿈의 급여」로 불리워지고 있다. 스미스회장의 옵션 행사가격은 52.25달러. GM 주식의 최근 시세가 56달러이므로 지금 당장 팔아도 83만달러의 차익을 얻게된다. 스위스 회장이 맹활약, 주가가 30% 올라도 3백40만달러의 떼돈을 벌게된다. GM측이 스미스 회장에게 파격적인 내용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이유는 자명하다. 입사 36년째를 맞은 그가 보여준 탁월한 경영수완과 실적 때문이다. 지난 92년 5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GM의 회장직을 맡은지 2년만에 그는 회사를 진흙탕에서 건져내 흑자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이제 앞으로의 실력발휘여하에 따라 억만장자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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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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